신협·농·수협·새마을금고 사잇돌대출 출시‥"중금리대출 접근성 제고"

입력 2017-06-13 14:00


오늘부터 신협과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사잇돌대출이 개시됩니다.

전국 3천200여개 조합에서 2천억원 규모로 우선 공급되는 상호금융권 사잇돌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의 '사잇돌’ 역할을 통해 중금리대출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전국 3,200여개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에서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잇돌대출의 주요 타겟 고객은 신용도와 상환능력 등이 비교적 양호함에도 기존 은행?상호금융권의 저금리 상품 이용이 어려워 저축은행?캐피탈의 20%대 대출을 이용해야만 했던 중소득, 중신용자로 특히, 농어업을 주요 소득원으로 하고 있어 기존 사잇돌 대출 상품의 소득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사람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대출 대상은 상환능력이 있고 소득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가운데 연소득 요건의 경우 근로소득자는 6개월 이상 재직,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어야하고 사업소득자는 1년이상 사업, 소득은 1,200만원 이상, 연금소득자는 연금수령 1회 이상, 소득의 경우 1,200만원 이상, 농림어업 종사자의 경우 해당 업종 1년 이상으로 소득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한도는 상환능력에 따라 최대 2천만원까지 가능하고 금리 역시 상환능력에 따라 6%에서 14%대 안팎입니다.

대출기간은 최장 5년,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이 조건이며 전국 720개 신협과 1천130개 농협, 91개 수협,1천321개 새마을금고 창구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번 상호금융권 사잇돌 중금리 대출은 총 2천억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추이를 본 뒤 추가공급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상호금융권 사잇돌 중금리 대출 출시와 관련해 대아 신협을 방문해 상담창구 직원과 대출자 등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의 취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리스크 모니터링,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자칫 서민과 취약계층들의 금융애로로 연결되지 않도록, 햇살론, 사잇돌 대출과 같은 서민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대출시장의 금리 단층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사잇돌 대출은 현재까지 6,900억원 이상 대출됐으며, 대출이용자의 신용등급과 금리도 당초 목표했던 수준인 은행권 4천239억원, 4에서 6등급 중심의 금리 6%에서 9% 사이, 6에서 8등급 중심의 금리 14~18%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금융사의 자체 중금리 상품들도 올해 1분기말 기준 1조8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된 상호금융권 사잇돌은 기존 중금리 시장을 보완하는 한편, 업권의 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 사잇돌 안정화를 위해 각 중앙회의 경우 소규모 상호금융조합과 금고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원활히 취급할 수 있도록 조합 금고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 교육,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본부 성과평가 지표에 사잇돌 대출 실적을 반영하는 등 사잇돌 대출 취급을 적극 독려하는 한편 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 추가 출시의 경우 전산 개발 등을 거쳐 7월18일부터 총 25개 저축은행을 통해 상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