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품 되나?' 대구 바나나 관심↑… "웃을 일 아니야" 우려도

입력 2017-06-13 11:04


대구 바나나 열매 화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대구의 한 가정집 화단에서 바나나 열매가 열려 화제에 올랐다.

바나나가 열린 곳은 대구 효목동의 한 가정집이다. 주인이 4년 전 옮겨 심은 이 바나나 나무는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다.

대구는 매년 여름이면 전국에서 가장 무덥기로 유명하다.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대프리카'라는 별칭이 나올 정도다.

바나나 성장에 가장 좋은 기온은 27도다. 지난 5월 대구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두 차례 폭염 특보가 내려진 바 있다. 이에 바나나 열매의 개화 시기도 빨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대체로 선선한 날씨를 보였던 대구 지역은 오는 15일부터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예보돼 바나나 열매의 성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누리꾼들은 "대구 특산품 바나나 되겠네", "이러다 대구 바나나 특산품 되겠어~", "역시 대구 더운 도시네"라는 등의 신기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기상 이변이 가져오는 현상이 심각 이상 수준이네. 큰일이다", "이거 좋아할 일 아닌거 아닌가? 온난화 심각하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의 지표이다"라는 등의 기상 이변의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