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들고 마트 갔더니…먹거리 가격 급등

입력 2017-06-11 10:48
수정 2018-01-11 13:42
먹거리 물가가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지만 식품 등 소비자물가가 뛰고 있어 서민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 상승했다.

이는 전월(1.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매달 2%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 반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다 축산물, 수산물, 과일 등 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라 올해 1월(8.5%)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식품 물가는 서민들이 생활과 가장 직접 연결된다. '식탁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 서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실제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작년보다 11.6% 올라 2014년 6월(12.6%)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작년보다 67.9% 급등했다. 계란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도 7.6%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전년 대비 19.1%, 12.2%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도 각각 5.5%, 7.5% 상승했다.

수산물 물가도 전년 대비 7.9% 뛰었다.

채소, 과일, 어패류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달 5.6% 올랐다.

그 외 치킨 등 외식 메뉴와 라면,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