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BMW도 잡는다…글로벌 車 산업 지각변동

입력 2017-06-11 10:29
수정 2018-01-11 13:42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독일 럭셔리 브랜드 BMW의 시가총액을 따라잡았다.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에 밀린데 이어 인도 마루티스즈키에도 추월을 허용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9일(현지시간) 잠시 BMW를 추월해 세계 자동차 회사 시총 4위에 올랐었다.

테슬라는 장중 주가가 1.9% 올라 시가총액에서 BMW를 넘어섰다. 하지만 주가는 3.4% 하락 마감해 시가총액은 608억 달러(약 68조 원)로 BMW(613억 달러) 밑으로 다시 내려갔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테슬라는 BMW보다 시가총액이 약 300억 달러(34조원) 적었었다.

14년 된 테슬라는 100년 넘는 역사의 포드와 GM을 잇달아 제치고 지난 4월 미국에서 시가총액 기준 1위 자동차 회사에 등극했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시총 기준 세계 10위 자동차 회사였다. 하지만 이제 테슬라 앞에는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와 폴크스바겐, BMW 등 독일 3사밖에 없다. 다임러, 폴크스바겐도 테슬라의 사정권에 들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67% 뛰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532억달러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테슬라 다음인 6위다. 이 회사는 현대차에 이어 GM과 포드, 혼다까지 줄줄이 제쳤다. 지난해 연말 이후로는 3계단 상승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판매 대수를 자랑하는 상하이차는 자체 브랜드 차량을 생산하는 것 외에 아우디, 폴크스바겐과 합작도 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들어 주가가 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