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김상조 청문보고서 '불발'…12일 재논의

입력 2017-06-09 14:5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늘(9일) 오후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했지만 앞서 반대 의사를 낸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소속 위원들이 일제히 불참했습니다.

여야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양측 간사 회동에서 입장을 조율했지만 김 후보자 부인의 불법 취업 의혹에 대한 검찰 고발 요구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합의가 된 것은 아니고 자유한국당을 설득하고 끝까지 안오면 그냥 전체회의를 진행할 것인지를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에게 요청한 추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본인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적합한 후보로 볼 수 없다"면서 "자진사퇴하는게 맞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무위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야당의 의혹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내각 구성에도 진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