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가「K-OTC PRO의 출범기념식 및 국제세미나」를 8일 개최했습니다.
다음달 초 개장을 앞둔 K-OTC PRO는 기존에 운영 중인 'K-OTC'의 한계점을 보완한 기관·전문투자자용 장외시장입니다.
시장 진입요건 수준이 높아 거래대상 기업 수가 적었던 K-OTC와 달리 K-OTC PRO는 기관·전문 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거래 종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우버, 에어비엔비, 페이스북 같은 아이디어를 기반한 기업들은 사적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한 덕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사적자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사적자본시장은 아직까지 미개척 황무지 수준이지만 백지상태인 만큼 지금부터 잘 그려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K-OTC PRO가 우리나라 사적자본시장 활성화의 초석이 되고 이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국내 혁신·스타트업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황 회장은 또 "우리나라의 싸이월드는 페이스북보다 5년 앞서 똑같은 사업모델로 시작했음에도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대기업에 인수됐다"며 "더이상 우수한 스타업 기업들이 기회를 잃고 사라지지 않도록 향후 많은 기관·전문투자자들이 K-OTC PRO를 통해 다양한 혁신기업을 탐색하고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출범기념식에서는 K-OTC PRO의 개발경과와 사용방법에 대한 동영상 시연이 이뤄졌고, 이어진 국제세미나에서는 해외 사적자본시장의 현황, 발전전략 및 투자사례 등이 공유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제공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출범식 이후 이어진 국제세미나에서는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장범식 위원장(숭실대 교수)이 '4차 산업혁명과 사적자본시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트랜스퍼시픽 그룹(TransPacific Group)에서 '글로벌 사적자본시장에서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강연를, 헤지베이그룹(Hedgebay Group)에서 '미국 세컨더리 마켓 플랫폼 운영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글로벌 세컨더리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해밀턴 레인, HQ캐피탈에서 글로벌 세컨더리 사모투자 성공사례와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 및 교직원공제회가 연기금의 사적자본시장을 통한 대체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주요 연사들의 패널토론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