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 씨트립, 올해 1분기에 사상최대치 실적 달성했다

입력 2017-06-08 09:00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EO: 제인 순, Jane Sun)이 숙박 예약 사업은 물론 스카이스캐너(Skyscanner) 인수를 통한 항공권 예약 사업의 급신장세를 바탕으로 1999년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씨트립은 금년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약 61억 위안(한화 약 1조28억 원)이라고 공개했다. 숙박 예약과 항공권 예약 분야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48% 상승했다.

1분기 매출총이익은 49억 위안(한화 약 8,055억 원)을 기록, 매출총이익률이 80%에 달한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73%에 비해 7%p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앞지른 결과로 씨트립은 지난 2016년 11월, 영국 항공검색엔 진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호실적에 대해 씨트립 공동창립자 제임스 량 회장은 "스카이스캐너를 비롯해 그간 여러 해외 투자가 씨트립의 해외 상품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며 전략적 투자가 이번 실적 성장에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씨트립은 스카이스캐너 인수 외에도 2015년에는 중국 2위 온라인 여행사 취날(Qunar)과 합병, 금년 1월에는 인도 최대 여행사 메이크마이트립(Make My Trip)에 투자한 바 있다.

작년 11월 임명된 제인 순 CEO도 "2017년을 순조롭게 시작했다"고 운을 띄우며 "직원들의 노력과 전략적인 투자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들을 국제 시장에 데뷔시키는 데 성공, 꾸준히 성과를 올려왔다"고 공을 돌렸다

씨트립은 금년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순수익이 40~4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R 및 IPO 자문회사 블루셔츠그룹아시아(Blueshirt Group Aisa)의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향후 10년에서 15년 안에 씨트립의 나스닥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한화 약 111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씨트립의 현재 나스닥 시가총액은 약 20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