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사드 문제, 국회서 추가 논의해야"

입력 2017-06-07 17:00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며 국회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사드 문제의 핵심은 국내 공론화가 부족했고,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국가 안보정책을 공론화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의 근본이 바로 그런 부분에 있기 때문에 국회의 적절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양쪽에 대한 관리가 면밀하고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더 효과적 소통, 외교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유엔에서 매일 하는 일이 주요 회원국과 보고하고 협상을 하거나 설득하는 것"이라며 "사드 문재에 대해 중국에 더 효과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현재로서 (중국과의) 인식의 갭이 크다"며 "외교적 설득이 시작됐지만 깊이있고 폭넓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사드 문제는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다며 미국과 시간이 필요함을 협의해야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의 방어적 수단에 안보이익이 직결됨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 진전, 국제사회의 대북기조 변화 등의 여건이 진전돼 재가동이 본격 검토될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가들과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가 남북 화해협력과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고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당시와 지금은 국제 정세가 달라졌다"며 "국제 현주소를 읽고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강 후보자는 큰 딸의 이화여고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거제도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도 투기 목적의 구입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