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뛰었던 테베즈 “중국축구 짐승 같아”

입력 2017-06-07 17:22
▲카를로스 테베스. (사진=상하이 선화 웨이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활약했던 카를로스 테베스(상하이 선화)가 불성실한 플레이로 중국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 2일 텐진 투안보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텐진 테다와의 12라운드서 1-2로 역전패했다.

상하이는 전반 11분 마르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36분과 89분 이데예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쓰린 패배를 맛봤다.

테베스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으나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득점찬스를 날리기도 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은커녕 나태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

‘상하이 데일리’를 비롯한 중국 복수의 언론은 “테베즈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열심히 뛰려는 의지조차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등 매섭게 비판하고 있다.

테베스는 지난해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에서 상하이로 이적했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8400만 유로(역대 6위)로 추정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테베스는 주급 61만5000파운드(약 9억1000만원)를 받고 있다.

한편, 테베스가 중국축구를 비판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테베스는 지난달 26일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생활에 만족한다”면서도 “축구 스타일은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 중국 선수들을 변화시키기는 어렵다. 그들은 상대를 차서 다치게 한다. (지나친 표현이지만) 짐승 같다, 기술도 부족하다. 중국축구는 50년 동안 유럽처럼 플레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혹평했다.

테베스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1년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건너가 웨스트햄과 맨유 임대 생활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다. 맨유시절 ‘산소탱크 박지성-웨인 루니-호날두와 환상호흡을 자랑하며 맨유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