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과열?…서울·세종만 ‘들썩’

입력 2017-06-07 18:36


<앵커>



새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는 있는데요.



왜 우리 집은 안 오르나 하고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감정원이 대선 이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매매가가 상승한 곳은 모두 8곳으로 절반이 채 안됩니다.



세종(1.48%)과 서울(0.64%), 전남(0.38%), 부산(0.36%) 등은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충청과 경상도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아파트 공급량이 많아 상승폭(0.09%)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른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게 된 강동구가 1.67%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성북구는 상승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우리 집만 안 오르는 게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가격이 오른 이유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강남 재건축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고 세종은 정부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또 부산은 지난해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상승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단순히 물량만 보면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는 지역인데, 서울지역 입주량 부족이나 이런 것들이 수요분산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이 오히려 소폭 오르거나 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정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예고한 대출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으로는 시장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