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싼 가격, 실적 호조, 그리고 새정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의 선별적 접근을 추천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한미약품 사태 여파로 가파른 주가조정을 보인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던 만큼 상대적으로 싼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이들의 실적 개선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두 건의 기술수출계약해지와 고평가 논란 이후 1년 새 60% 가량 빠졌던 한미약품 주가는 7개월 만에 40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주가가 32.7%나 올랐습니다.
연초 후 의약품업종지수 상승률도 20.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4.45%를 웃돕니다.
증권사 주요 리서치센터에서는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이 더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
“한미약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상위 6개사로 봤을 때 매출액은 2016년 대비 2017년 컨센서스 합으로 보면 7.4%, 이익은 29.9% 상승하네요.”
<인터뷰>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위원
“상위제약사들이 영업이익 쪽에서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왔거든요.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커요.”
문재인 정부의 핵심 복지 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요소로 꼽힙니다.
기획재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 인프라 구축방안 예산 2조3천억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키자, 당장 증권업계에서는 명문제약, 씨트리, 영진약품, 모나리자 등을 관련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조언합니다.
유한양행을 비롯해 셀트리온, 제넥신 등이 주요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종목이며, 이외에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코오롱생명과학, 삼성바이오로직스,메지온을, 신영증권은 한미약품과 녹십자 등을 주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