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가 보수단체 회원들로부터 '봉변'에 가까운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현충일 추념식 참석 후 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나서다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과 마주쳤다.
이들은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있는 박 비대위원장을 발견하자 "박근혜를 살려내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누리당 평당원 모임의 사람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내려오다가 박 비대위원장 등과 마주쳤다"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 측 관계자는 "태극기 부대가 내려오는 걸 보고 묘역 안쪽에 대기하다 가려고 했는데 박 비대위원장을 발견한 사람들이 몰려왔다"며 물도 뿌리는 등 항의가 30분 넘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물에 맞아 넥타이와 셔츠 등이 젖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인 큰 충돌은 없었지만 출동한 경찰과 당원 등이 뒤엉키면서 옷이 찢어지는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다고 박 비대위원장 측은 전했다.
경찰과 현충원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타나 중재를 하면서 양측의 대치는 30분여 만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