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현충일 추념시(詩) 낭독 "뜻깊은 자리 영광"

입력 2017-06-06 14:25


배우 이보영이 6일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독했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와 묵념, 헌화, 추념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보영은 소리꾼 장사익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무대에 이어 올라 유연숙 작가의 시 '넋은 별이 되고'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낭송했다.

이보영은 원고를 거의 외운 듯 유족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가 하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넋들을 바라보듯이 현충원 전경을 응시하며 시를 읽어 누리꾼의 호평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보영 씨 어쩜 낭독을 잘하는지 감동했어요 공감하는 떨림음도 있어가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네요(yayu****)", "추념식을 이렇게 몰입해서 첨부터 끝까지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byej****)", "너무 감동적. 뭔가 진중한 저 느낌이 너무 좋다(ejko****)", "배우는 역시 배우다... 클라스가 달라(yhym****)", "진짜 예쁘시고 목소리도 또박또박 정확하셔서 그런지 오늘따라 너무 빛이 나더라구요(skys****)", "목소리가 바람결에 나부끼어 혼령들을 위로 하는거 같다(neso****)"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보영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6일 한 매체에 "워낙 뜻깊은 행사라 주최 측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귀한 자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보영의 시 낭독 후 마지막 무대는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정선아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고(故) 강태조 일병의 편지글과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조국을 위하여'를 불렀다. 두 사람이 노래할 때는 적지 않은 유가족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