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추모시 '넋은 별이 되고' 담담하게 낭독
소리꾼 장사익 '모란이 피기까지는', 뮤지컬 배우 카이X정선아 '조국을 위하여' 열창
배우 이보영이 6일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독했다.
이보영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유연숙 작가의 시 '넋은 별이 되고'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낭송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보영은 원고를 거의 외운 듯 유족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는가 하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넋들을 바라보듯이 현충원 전경을 응시하며 시를 읽어내렸다.
이보영의 추모시 낭송에 앞서 소리꾼 장사익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열창했다. 그는 김영랑 시인의 시에 음을 입혀 만든 이 곡을 한이 담긴 목소리로 전달했다.
이보영의 시 낭독 후 마지막 무대는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정선아가 장식했다. 두 사람은 고(故) 강태조 일병의 편지글과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조국을 위하여'를 불렀다. 두 사람이 노래할 때는 적지 않은 유가족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추념식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와 묵념, 헌화, 추념 공연으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