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여성, 어린이에 무차별 흉기 휘둘러"…아비규환 속 도움의 손길들

입력 2017-06-05 11:11


영국 런던에서 차량·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도심에서 발생한 테러로 7명이 숨졌다. 범인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3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차량을 타고 보행자들을 덮친 뒤 차를 버리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런던 테러는 특히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성인 여성과 어린 소녀까지도 수차례 칼에 찔려 죽거나 중상을 입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런던 테러 현장에 있던 제라드 볼스(47) 씨는 "한 여성이 수차례 칼에 찔리면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 실습생인 리애넌 오언(19)씨는 런던 테러 현장에서 "한 택시기사가 얼른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그가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테러 당시 런던브리지에 있던 택시기사 크리스 씨는 어린 소녀가 칼에 찔린 것을 보고 테러범들에 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택시를 탄 승객에게 테러범을 들이받겠다고 했다"며 "택시를 돌려 시도했는데 테러범이 나를 피했다"고 소회했다.

한편 이날 런던 테러로 7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4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20여명은 중태다. 영국 정부는 현장에서 테러 용의자 3명을 사살하고 관련 혐의로 12명을 체포한 상태다. 관련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해 많이 참았다. 우리는 강하게 하나가 되어 테러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