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문회, '낡은 가방'에 쏠린 시선… 숙연 또는 신뢰

입력 2017-06-02 14:32
수정 2017-06-02 14:41


김상조 청문회서 주목받은 낡은 가죽 가방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들고 온 낡은 가방이 화제다.

김상조 내정자가 청문회에 들고 온 갈색 가죽 가방은 브랜드, 가격이 아닌 낡고 헤진 가방의 상태에 시선이 모아졌다. 긴 시간을 김 후보자와 함께한 듯 손잡이는 하얗게 닳아있으며, 곳곳 스크래치 투성이다.

한 트위터리안(cri******)은 "김상조 후보자의 가방 사진이 감동을 준다. 장관급 인사가 무거운 가방을 직접 들고 다니는 것도 흔치 않을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낡은 가방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들 역시 "가방을 보니 차기공정워원회는 가장 청렴할듯(njtn****)", "진짜 명품은 저런거다 저 사람이 어떤 신념으로 살았는지 저것만 봐도 훤히 보인다(han2****)", "조선시대 청렴한 선비정신이 되살아난 것 같다.(diaz****)"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도 김상조 내정자의 낡은 가방을 언급했다. 그는 "김상조 교수의 가방을 보니 굴곡진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가방 대신 '까방권' 하나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상조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기 표절 의혹 및 부인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해명했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근절해 나가겠다"며 중소기업, 영세상공인 등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문회 /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