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정현 vs 니시코리…프랑스오픈에서 격돌

입력 2017-06-02 14:27
▲정현 vs 니시코리 맞대결 성사. (사진=YTN뉴스 캡처)
메이저 테니스 대회 ‘프랑스오픈’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67위, 삼성증권 후원)과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9위)가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일(이하 한국시각) 파리 스타드롤랑가로스 14번 코트에서 열린 ‘2017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 우즈베키스탄)을 3대0(6-1, 7-5,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이형택(2004년, 2005년) 이후 10년 만에 32강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세계 랭킹 28위 샘 쿼리(미국)를 3-1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1세트부터 이스토민을 압도했다. 강력한 서브와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서 다소 고전했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이미 승부가 기울었고 3세트에서 정현은 빠른 발을 앞세워 이스토민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한편, 같은 날 니시코리도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를 세트스코어 3-0(6-3 6-0 7-6<5>)으로 꺾었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정현의 니시코리에 대해 “세계적인 선수라 긴장되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 즐기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니시코리와 언젠가 한 번은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면서 "1·2회전에서 만난 선수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랠리를 많이 가져가는 편이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숙명의 한일전’ 정현과 니시코리의 3회전 경기는 3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