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지노 호텔서 총격, 뒤숭숭 정국… 계엄령 확산 불씨되나

입력 2017-06-02 13:35


필리핀 카지노 호텔서 총격 / 사진 = 연합뉴스

필리핀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총격과 폭발 사건이 일어나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각) 새벽 필리핀 마닐라 공항 인근의 카지노 호텔에서 총격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비원 1명이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1명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으며 그 자리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달 23일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가 만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 침입, 정부군과 교전이 벌어지자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재까지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정부군이 공습 작전 중 남부 소도시에 오폭해 병사 1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기도 했다.

지금까지 마라위 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반군 최소 120명, 정부군과 경찰 30여명, 민간인 19명 등 총 170여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