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가 순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3월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14%, 12.97%, 12.4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할 때 각각 0.33%p, 0.46%p, 0.46%p 상승한 수치입니다.
총자본비율의 경우 14.15%인 미국 은행들과는 유사한 수준이고 바젤Ⅲ 규제비율인 11.0%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은행건의 총자본비율이 개선된 것은 총자본이 1조1천억원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이 23조6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 가운데 2조2천억원이 자본인정에서 제외됐지만 은행권 순익이 4조4천억원이나 발생하며 총자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18.91%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16.71%의 KB국민은행, 16.48%인 SC제일은행, 16.29%로 나타난 하나은행 순이었습니다.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조선과 해운사의 채권을 많이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11.89%로 가장 낮았습니다.
은행지주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월말 현재 14.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5%p 개선됐습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15.75%, 15.03%로 15%대를 나타냈고 반면 11.87%인 JB금융지주와 12.68%인 BNK금융지주가 낮은 BIS 총자본비율을 기록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의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해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