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의원, MB정부 때는 '명품시계'로 곤욕

입력 2017-05-30 11:11


김현미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국토교통부장관에 지명돼 화제다.

김현미 의원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이은 문재인 정부 여성 2호 장관 후보자다.

김현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악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현미 의원은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고가의 외제시계를 차고 있었다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대선 당시 통합민주당 대변인이었던 김현미 의원은 "김윤옥 씨가 1500만 원쩌리 해외 명품시계를 차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김 씨가 차고 있던 시계는 10만 원 짜리 국산시계로 밝혀졌다.

이에 검찰은 "선거의 공정성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는 중대 범죄"라며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최후 진술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허위사실을 말한 것이 결코 아니"라며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피해를 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명품시계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을 주장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성매매영업과 차명재산 보유 주장에는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의원측이 시계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로 확인한 결과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인정되며, 대선에서 유권자 판단을 오도할 우려가 있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시계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성매매영업과 차명재산 보유 주장에는 무죄로 판단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