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증인을 참석해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은 "한마디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개입을 한다는 뜻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주진형 전 대표이사는 그동안 거침없는 발언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주진형 전 대표이사는 지난 1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없으면 더 잘 굴러갈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재벌 총수를 구속해선 안 된다'는 주장은 국민들도 더 이상 믿지 않을 것. 능력이 있어서 올라간 게 아니라 아버지 덕분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고 하면 그 기업이 더 잘 굴러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주진형 전 대표이사는 "삼성그룹 이미지는 이미 추락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로 기업 이미지가 더 추락할 일은 없다. 기업 이미지를 신경 썼다면 그런 나쁜 짓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일침했다.
대중이 그를 주목하게 된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년간 박근혜 정부는 가계 부채 증가를 부채질한 것 외에는 너무도 한 것이 없다. 역설적으로 딱히 비판할 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뭘 한 게 있어야 비판을 할 게 아닌가"라며 "이렇게 무능한 정부, 이렇게 일 안 하는 정부도 찾기 어렵다. 한 가지 한 일이 있기는 하다. 대통령 선거 때 내걸은 공약은 꼼꼼하게도 모두 안 지켰다. 그러기도 쉽지 않다"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