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명실상부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났다.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상 소감 및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수상의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제이홉은 “상을 수상하고 첫 공식적인 자리인데, 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고, 지민은 “영광이었다. 해외 아티스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됐다. 그런데,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으며, 랩몬스터는 “팬 아미가 만들어 주신 것이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소셜아티스트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케이팝 그룹 최초로 거둬들인 값진 성과다. 저스틴 비버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가 후보에 올랐으나 방탄소년단은 이들을 제치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탄소년단은 무려 3억2000만표를 받았다. 수상자 선정은 앨범 및 디지털음원 판매량, 라디오방송 및 스트리밍 횟수, 공연과 소셜참여지수 등 데이터에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결정될 정도로 까다롭다.
슈가는 “데뷔 전부터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SNS를 했다. 그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저희들이 즐겁게 SNS를 하는 것이 통했다”고 말했고, 지민은 “팬들과 자주 얘기를 하려고 한다. 팬들이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 하신다”고 팬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슈가는 이어 “10-20대들과의 공감대를 많이 느끼고, 음악으로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은 앞으로의 숙제다”고 덧붙였다.
해외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수상은 K-팝 전체의 승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이 ‘강남스타일’의 다음 주자임을 강조하며 차세대 월드스타 가능성을 점쳤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해외 진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랩몬스터는 미국 진출을 묻는 질문에 “좋은 반응에 감사하다. 미국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 우리의 음악을 계속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좋다.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편하고, 자신감이 있다. 방탄소년단 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답했다.
랩몬스터는 싸이와 차이점에 대해 “싸이는 뮤직비디오가 전세계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퍼졌다면 우리는 SNS상의 꾸준함이 학산 되면서 팬덤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과 소통하면서 양질의 컨텐츠를 보급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노 모어 드림'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으로, 꾸준한 성장 끝에 지난해 국내 음악시상식 대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케이팝 그룹 최초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저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