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한반도 사정권"…비거리 450km 스커드 계열 확인

입력 2017-05-29 10:14


북한이 한반도 전체를 사정권으로 한 미사일을 발사했다.

29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9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해당 미사일은 450km 가량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500㎞의 단거리 미사일로 남한 전체를 사정권으로 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관련해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6분 동안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며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합참은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지속적인 위반"이라며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로서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여기에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는 오전 7시 30분 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