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대…지주회사 재평가 기회"

입력 2017-05-29 09:37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지주회사의 배당성향 확대와 이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정책은 출발선에 있을 뿐"이라며 "해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사례에서 나타나는 배당성향, 밸류에이션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04년부터 4년간 참여정부의 재벌 개혁 정책에 따라 기업의 자본효율이 늘어나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났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재별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추진함에 따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으로 자본효율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기업의 자본효율이 높아지면 1차적으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은 이전 상단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PER 12배를 적용하면 하반기 코스피는 최고 2,600선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오 연구원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배당과 자사주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집행과 소액주주의 권리확대라는 측면에서 지주회사의 현금흐름이 살아나고 실효 지분까지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중대표 소송제도는 지주회사가 보유한 계열사의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더 행사할 수 있도록한다"며 "그동안 과도하게 할인율을 적용받았던 지분가치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업종 전반의 기업가치 회복과 구조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한 지주회사로는 SK와 CJ를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