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송강호 / 사진 = JTBC 화면 캡처
배우 송강호가 '뉴스룸'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목요 문화 초대석에는 배우 송강호가 출연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초유의 탄핵으로 8개월 만에 진행된 코너에서 블랙리스트로 곤혹을 치른 송강호의 출연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뉴스룸'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당황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난 증거가 없어 단정 지을 수 없었다"면서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된다는 것은 가장 무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블랙리스트 소문은) 심리적인 위축이 들게 한다"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순수하게 예술에 몰두해야 할 때 정부가 싫어할 것 같은 작품을 보며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강호는 80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블랙리스트 때문에) 대본을 보자마자 덮어버리려고도 했다"며 "이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열망들이 생겨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