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가 관심을 모은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배우 송강호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송강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탄압의 증거로 남은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2012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그린 바 있다.
이날 송강호는 블랙리스트 당시 심경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았나 걱정해주는 분들도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작자나 투자자분들이 곤란을 겪고 불이익을 어느 정도 받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가장 무서운 건 그런 소문만으로도 어느 정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정부에서 싫어할 것 같다'는 거다."며 "자기 검열하게 되면 위축감이 들 수밖에 없다. 저뿐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이 이런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어 달 후 개봉하는 내가 출연한 '택시운전사'가 18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기도 전에 손사래 쳤던 기억이 난다. 결국 보고 감동했고, 이 작품의 뜨거움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두려움을 극복한 케이스였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더해 '변호인' 출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송강호는 "'변호인'도 비슷했지만 그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자신있게, 다른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지 두려움이 있었다면 '택시운전사'는 다른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택시 운전사'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배경인 영화로 송강호는 1980년 5월 독일 저널리스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택시 운전사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