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정책 기대감 '분출'

입력 2017-05-26 06:01
수정 2017-05-26 08:38
소비자심리지수가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새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취업과 임금 관련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로 전달보다 6.8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수 상승폭 역시 2009년 8월(+7.5p)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며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로 100보다 지수가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조사는 대선이 끝난 직후인 5월 12일부터 일주일동안 전국 도시 2,042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새 정부 일자리창출과 양극화 해소 등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걸면서 관련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달에 비해 무려 27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치인 113을 기록했습니다. 상승폭 역시 2008년 7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폭입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전달보다 7포인트 오른 120을 기록해 지수 수준과 상승폭 모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보다 13포인트 오른 82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한달새 22포인트 오르며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1을 기록했습니다. 상승폭은 2009년 4월 이후 최대입니다.

박상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그동안의 정치적 혼란이 해소되고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 기대감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6으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지켜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