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업계 지형 변화에 SK·GS '반등'

입력 2017-05-26 10:50
<앵커>

새 정부가 지향하는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당장 발전이 가능한 LNG가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저조한 실적에 허덕이던 민간발전사들은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내 LNG 발전소의 가동률은 38%.

3년 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발전 단가가 석탄 보다 두배 가까이 비싸다 보니 석탄과 원자력 발전에 밀려 외면 받은 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오는 2030년까지 20%로 늘리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에너지 정책 기조로 삼으면서 LNG 발전은 석탄화력의 대체재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낮은 가동률에 갇혀 저조한 실적에 허덕이던 민간발전사들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SK E&S와 GS EPS 등 해외 직도입을 통해 저렴한 가스를 공급받고, 꾸준한 투자로 효율성 높은 설비를 갖춘 대기업 발전사들의 경쟁력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민재 NH투자증권연구원

"두 가지 측면에서 수혜가 기대됩니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과 신규 설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NG 활성화 정책이 탄력을 받으려면 현행 에너지 과세 제도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석탄화력보다 LNG에 높게 물리고 있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낮춰야 바닥으로 떨어진 LNG 발전소 가동률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수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환경 급전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유연탄과 원자력에도 정당한 형태의 과세를 해서 외부성을 교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편 정부의 LNG 발전소 확대 지침에 따라 그동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신평택LNG발전소건설 프로젝트에 투자금이 몰리는 등 발전업계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