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다케후사. (사진=SBS 중계 화면 캡처)
'일본 메시’ 쿠보 다케후사(15)의 성숙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0 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서 우루과이에 0-2로 졌다.
골 결정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우루과이의 카운터어택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38분 니콜라스 스키아파카세, 후반 추가시간 올리베라에 실점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1패(승점3)를 기록한 일본은 같은 날 남아공을 2-1로 꺾은 이탈리아(승점3)에 골득실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기대를 모았던 쿠보는 기대 이하였다. 전반 20분 골잡이 오가와 코키가 십자인대 파열로 아웃되면서 쿠보가 이른 시간 투입됐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에 밀려 볼 간수도 어려웠다. 스치기만 해도 넘어지는 등 피지컬에 문제가 있었다.
경기 후 쿠보는 기자회견에서 “몸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투입됐다”면서 “어쨌든 내 잘못이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이탈리아전에 사활을 걸겠다. (패배를 잊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단단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오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이탈리아와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쿠보가 승부의 열쇠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