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국민인수위 출범…'대통령과 대화'도
국민대변인에 서천석·홍서윤…'광화문 1번가' 정책제안 접수
100일 운영 후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 대화
광화문 1번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국민이 직접 정권을 인수한다'는 개념의 국민인수위원회가 100일간 활동에 들어가기 때문. 과거 정권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개념 정책에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핵심은 국민인수위가 앞으로 100일 동안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 '광화문 1번가'로 이름 붙인 참여공간을 온라인과 세종로 한글공원에 동시에 마련한다는 것. 특히 국민인수위는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해 '대통령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민참여기구인 국민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국민인수위는 모든 국민이 인수위원이라는 개념으로 국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인수위는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인수위원, 국민 대변인 2인이 겸하는 소통위원, 사회혁신수석이 겸임하는 간사위원과 지원기획단 3개팀으로 구성된다.
지원기획단에는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문화체육관광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부처 공무원 40여 명과 사회혁신가, 정책전문가, 기획자 등 민간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다.
국민대변인 역할을 할 소통위원으로는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과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이 임명됐다.
서 소장은 소아 청소년 전문의로 대중과 폭넓게 소통하며 부모·청소년 심리 상담을 해왔으며, 홍 소장은 여성 장애인 최초로 KBS 앵커로 활동했다.
국민인수위는 이날 '광화문1번가' 홍보 사이트(www.gwanghwamoon1st.go.kr) 오픈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온라인 정책제안을 접수할 예정이다.
'광화문 1번가'는 온라인상에 광화문 광장을 구현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정책제안 사이트로, 25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서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서천석·홍서윤 국민 대변인이 '1일 정책경청단'으로 참여해 국민과 현장형 정책소통에 나선다.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은 7월 12일까지 매주 화∼일요일 운영되며, 세종로 공원에 컨테이너 14개를 설치해 제안 접수처를 꾸미고 책방과 카페, 경청 테마 부스 등도 운영한다.
또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생각을 듣는 '국민 마이크', 세대별·지역별·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책을 듣는 '열린 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국민인수위 참여는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직접 제안을 제출하거나, '광화문 1번지' 홈페이지 이용, 우편접수(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 60 정부종합청사 별관 1층 국민인수위원회), 이메일 접수(webmaster@gwanghwamoon1st.go.kr) 등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국민인수위원회는 100일간 운영되며 최종보고대회 때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승창 수석은 "100일 중 전반부 50일은 온·오프라인 중심으로 정책제안을 받고 이후 50일은 모인 생각을 정리·검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민인수위의 일 하나하나가 국정운영의 밑바탕이 되고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1번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