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2억원짜리 2인용 경항공기를 개발해 올가을께 판매에 나선다.
㈜베셀과 건국대 연구단이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에 성공해 9월께 국토부 인증을 마치고 양산 판매에 들어간다.
현재 2대를 만들어 인증절차를 밟고 있고, 선주문도 4대 들어온 상태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국토교통 기술대전'이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이 바로 이 스포츠급 경항공기(KLA-100)였다.
이 항공기는 2인용으로, 가볍고 강한 복합재 구조물을 사용해 최대 이륙중량이 600㎏이다. 동체 길이가 6.3m, 높이가 2.6m로, 실제 보면 아담하다.
가볍다 보니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조종사가 아니라 항공기 자체에서 낙하산이 펼쳐진다.
최대 고도는 4천267m이고, 시속 245㎞로 비행할 수 있다. 연료통에 고급휘발유 130ℓ를 가득 채우면 한 번에 6시간 이상 날 수 있다. 판매가는 2억원이다.
베셀의 김치붕 전무는 "레저용으로 스포츠급 경항공기를 타려는 수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는 외국산 150대 정도가 수입돼 있다"며 "KLA-100은 국산 기술로 개발해서 빠른 정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6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어 한반도를 돌아보기 좋다"며 "경항공기 비행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급 경항공기(KLA-100)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