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배.."이세돌의 1승이 전설로 남을 것인가"

입력 2017-05-23 17:02


바둑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20) 9단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패했다.

23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 국제인터넷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 3번기 1국에서 커제 9단은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에 289수 만에 흑 1집 반패했다.

흑돌을 잡은 커제 9단은 대국 초반 연거푸 3·3에 놓는 등 평소 스타일과 전혀 다른 극단적인 실리 추구 포석으로 맞섰지만 결국 알파고를 넘지 못했다.

알파고는 대국 내내 빠른 착점을 이어갔지만 커제 9단은 중반 이후 알파고의 예상하지 못한 수에 장고를 거듭하며 알파고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시간을 소모,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커제가 이세돌보다 못하는 것 같던데(고****)", "이세돌의 1승은 전설로 남을 것인가(love***)", "이세돌이랑 커제가 붙은 알파고는 이름만 같디 새로운 프로토 타입이라고 하던데(kwon***)",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일부러 간발의 차이로 이기게끔 세팅한 것 같다(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커제 9단과 알파고의 2국은 오는 25일, 3국은 서밋 마지막 날인 27일 펼쳐진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