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위험 높이는 원인… 유전보다 잘못된 생활습관일 확률 높아

입력 2017-05-23 16:52


한 탈모치료병원의 논문 결과에 따르면 해당 의료기관에 내원한 탈모 환자 중 유전적 소인이 없는 경우가 42.7%에 해당하며,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과 같이 탈모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에 노출된 20~30대가 천체 내원 환자의 8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이건석 원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탈모는 유전보다 후천적 원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대표적으로 인체의 호르몬계, 자율신경계, 면역계의 부조화로 인한 체열불균형이나 장부 기능(신장, 소화기 등)의 약화 등이 있다. 이는 탈모원인이 되는 두피열(熱)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두피나 모근이 아닌 장부의 문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해야 탈모를 잡을 수 있다"면서 "치료법을 택할 때도 주의가 필요한데, 탈모원인은 그대로 둔 채 시각적인 탈모증상만을 멈추는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탈모를 가속화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재발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탈모환자에게 가장 좋지 못한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이 원장은 "탈모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은 스트레스나 수면부족, 야식, 과로, 폭식, 과식, 흡연 및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등 매우 다양하게 있지만 그 중 가장 피해야 하는 것은 바로 야식"이라고 조언했다.

모발은 열(熱)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두피에 열이 몰리게 되면 모발의 교체가 빨라지고 두피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또 우리 몸에서 열이 가장 쉽게 많이 발생되는 곳은 바로 소화기다. 휴식을 취해야할 밤 늦은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기에 무리가 가고 평소보다 더 많은 열이 발생한다. 만약 맵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이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건석 원장은 "직장인과 수험생들은 야근과 학업으로 인해 야식을 자주 섭취하기 쉽다. 하지만 야식은 두피에 열이 쏠리게 해 탈모를 발생시키거나 가속화시키는 가장 좋지 못한 생활 습관"이라면서 "밤에는 수면을 위해 체온이 낮아지게 되는데 야식으로 인해 체내 과도한 열이 발생하면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밤 사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뒤척이게 된다. 이로 인해 몸의 회복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줄어드는 머리 숱이나 가늘어지는 머리카락이 걱정이라면 야식부터 끊어보는 것을 권한다. 구체적으로는 잠들기 4시간 전부터 금식하는 것이 좋다. 탈모에 좋은 음식 100가지를 먹거나 탈모방지샴푸를 쓰는 것보다 도움이 되는 탈모관리법이다"며, "탈모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역시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하면 보다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