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을 중계했던 TV조선이 인간계 고수와 AI 알파고의 반상 격돌을 다시 한 번 생중계한다.
무대는 중국 저장성 우전, 인간 대표는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커제 9단으로, 23일부터 이틀 간격 3차례 대국을 펼친다.
알파고와 커제의 세기의 대결은 해박하고 구수한 말솜씨로 유명한 김영삼 9단과 '미녀 바둑 캐스터' 정다원, 도은교 아마 6단이 함께 진행을 맡는다. 25일 목요일 2차전과 27일 토요일 3차전은 지난해 대국으로 알파고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이세돌 9단이 해설에 참여해 더욱 명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바둑 중계가 될 전망이다.
1997년 8월 2일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커제는 6세에 바둑에 입문했고, 11세이던 2008년 입단, 자타공인 인간계 최강의 바둑기사다. 2015년 세계대회인 바이링배에서 우승하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최연소로 세계 메이저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에 올랐다.
지난해 이세돌에게 4승 1패로 승리한 알파고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마스터'라는 ID로 인터넷 바둑에 출전, 세계 최고수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번 대결의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원)이며, 커제 9단은 별도로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의 출전료를 받는다.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맞대결은 23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 25일 오후 2시부터 6시30분, 2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TV조선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