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바일 앱으로 몸집을 키운 부동산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두는가 하면 360도 카메라를 통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지 않아도 생동감 넘치는 정보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한 부동산 스타트업의 오프라인 매장.
방을 구하는 사람과 공인중개사를 직접 연결해주는 상담센터입니다.
이곳에선 원하는 매물에 대한 설명은 물론 계약할 때 주의사항이나 중개수수료 등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이나 공인중개사와 함께 방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성민 다방 본부장
"방을 구하는 과정에서 이 매물에 대한 적합성, 이 매물이 정말 좋은 매물인지, 채광은 잘 되는지 곰팡이는 피어 있지 않은지 등에 대해 직접적인 전문가가 동행을 해 풀케어로 서비스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뿐만 아니라 집주인과 마찰이 생길 경우 이곳을 통해 법률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방은 관악 지점뿐만 아니라 부동산 거래가 많은 지역 위주로 상담센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다른 부동산 스타트업의 '대동여지도' 팀.
300여명의 직원이 전국의 아파트 단지를 누비며 사진을 찍고 주민들을 인터뷰 해 아파트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언주 직방 실장
"21세기 전국 아파트 지도를 다시 쓴다는 신념으로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모았습니다. 300여 명이 일 년 이상 전국을 돌면서 직접 찍은 사진, 단지를 방문해 주민 인터뷰하고 현장을 다 탐방해 만든 콘텐츠였죠."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사용자들이 아파트 단지를 직접 둘러본 것과 같은 현장감을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교육환경이나 녹지공간, 문화시설 등 생활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입니다.
부동산 스타트업 1세대인 직방이 아파트 지도를 만든 건 주거용 오피스텔·원룸·투룸에서 아파트로 사업 기반을 넓혀가기 위한 것.
여기에 헛걸음 보상제라든가 허위매물 아웃 프로젝트를 시행해 부동산 스타트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허위매물 신고 건수도 3~40% 줄였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변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