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들은 일자리가 걱정이고, 중소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인데요.
고등학교부터 실습과 이론 교육을 함께 실시해 중소기업의 청년 취업을 돕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시범 운영 중인 서울 용산구의 한 공업고등학교.
복잡한 전기회로 앞에 앉은 학생들의 표정과 열정은 현장 전문가 못지 않습니다.
이 곳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학교 교육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졸업하기 전부터 취업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관훈 용산공업고등학교 3학년
"회사를 들어가면 일찍 공부하고 내 꿈을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이룰 수 있겠다 그 생각이 들어서 (도제학교에) 지원했습니다. 확실히 회사에서 배우니까 어떤걸 배워야될지도 확실하게 제가 먼저 알 수 있고, 길을 잡을 수 있으니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도제학교를 졸업한 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도제반을 졸업하지 않은 학생의 취업률의 1.7배에 달합니다.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도제학교에 참여한 기업의 1인당 생산성도 미참여 기업보다 1.4배 높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법제화가 돼 있지 않다보니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스탠딩] 김태학 기자
시행 3년째를 맞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제도 법제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노승희 전국도제학교 교장협의회장
"이 제도(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2년 동안 잘되고 있는데, 이게 아직 법제화가 안됐어요. 이게 법제화가 되면, 영속성·지속성이 보장이 돼 더욱더 안정화 되지만. 법제화가 안 되면 기업에서도 제대로 하려나,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선생님들도 우려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인력 부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 지속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