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가 수일 내 귀국할 뜻을 밝혔다.
강경화 내정자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고 후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내정자는 현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고 있다.
이날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저는 비(非)고시 출신에 여성이다. 하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을 담았고 선후배도 많다. 제가 기댈 분들은 그 분들일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더불어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큰 국제현안으로 오래 남아있고 유엔에서도 자주 거론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외교부 장관으로서)나름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21일(한국시각)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외교부 장관에 강경화 후보자를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후보자가)외교부국장 이후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기의 민감한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을 시 장관으로 임명된다. 강경화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이는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