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렌즈 전문업체 삼양옵틱스가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삼양옵틱스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광학기술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양옵틱스는 1972년부터 45여 년간 광학사업에 주력해 온 광학기기전문 기업으로 DSLR·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렌즈 및 시네마렌즈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입니다.
교환렌즈 시장은 제품의 특성상 초정밀 설계·가공·제조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글로벌 TOP5 교환렌즈 제조사로는 한국의 삼양옵틱스, 독일의 짜에즈(ZEISS), 일본의 시그마(SIGMA)·토키나와(TOKINA)·탐론(TAMRON) 이 꼽힙니다.
삼양옵틱스는 "기존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조생산자) 방식으로 이뤄지던 영업 구조를 기존의 삼양(SAMYANG) 브랜드 체제로 변화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현재 유럽·아시아·북미의 5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양옵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28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31.2%, 25.4%를 기록했습니다.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는 "삼양옵틱스가 2014년부터 3년 간 연평균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제조업에서는 드물게 매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양옵틱스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자동초점렌즈, AF(AUTO FOCUS)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습니다.
황 대표는 "현재 인터넷 데이터의 70% 이상이 동영상"이라며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과거에 비해 많아진 만큼 렌즈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물인터넷, VR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영상의 입력'인 만큼 고성능 렌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양옵틱스의 최대주주은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입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삼양옵틱스 지분 100%를 680억원에 사들인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PEF(사모펀드) 보유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IPO를 PEF의 단순 자금회수 수단으로 보기 보다는, 기업의 성장과 가치제고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회사의 가치를 올린다'는 면에서 VIG파트너스와 삼양옵틱스의 지향점은 같다"고 밝혔습니다.
삼양옵틱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4백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6,700원~20,600원입니다.
공모금액은 668억원~824억원 수준입니다.
5월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3일, 24일 청약을 받습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오는 6월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