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보안주…추격매매는 '신중'

입력 2017-05-19 16:37


<앵커>

랜섬웨어 공포 확산과 그리고 새정부의 4차산업혁명의 주요 한 축으로 정보기술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보안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주의 또한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공포가 본격화됐던 지난 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정보기술 보안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였습니다.

컴퓨터용 백신 '알약'을 개발한 이스트시큐리티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는 장중 한 때 29.48%까지 치솟으며 8.67%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보안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안랩을 비롯해 라온시큐어 등 여타 정보기술 보안 업체들 대다수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들 업체 대다수는 당시 주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

이와 관련해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벤트성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추격매매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국내 정보기술 보안업체 관계자는 "최근의 랜섬웨어 공포가 바로 실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 컴퓨터용 백신 시장 규모는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기업들의 보안 의식 수준 역시도 바로 실적으로 이어질 만큼 높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 보안 관련주에 대한 투자시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지금 당장 기대감에 사기 보다는 (실적 등) 가시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접근을 해도 늦지 않다.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경계의 시각이 필요하다."

랜섬웨어 확산에 대한 공포, 그리고 새정부 4차 산업혁명 기대감과 맞물린 정보기술 보안주.

이벤트성 주가 상승에는 향후 조정의 여지가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