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 주희정이 18일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20년간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주희정은 "구단과 은퇴 결정을 내린 순간부터, 지금도 뭔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주희정은 지난해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나의 무기요?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어요. 그게 지금까지 살아왔던 나의 방식입니다"라면서 "그렇게까지 안 했어도 됐는데"라고 밝혔다.
은퇴하는 주희정은 고려대를 중퇴한 뒤 1997~1998시즌 원주 동부의 전신인 나래에서 연습생으로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1년 뒤 삼성 선수로 뛰기 시작했다. 2000~2001시즌 삼성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우승했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는 KT&G와 SK를 거쳐 2015~2016시즌부터 다시 친정팀에서 뛰었다.
주희정은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102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30분28초를 뛰며 8.3득점 3.3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올렸다. 20년간 코트에 서지 않은 경기가 15경기에 불과할 정도다. 주희정 본인의 말처럼 엄청난 노력파라고밖에 할 수 없는 기록이다.
코트에서 뛰는 주희정의 모습에 제이슨 키드의 이름을 더한 '주키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 활약에 주키드를 넘어 슈퍼키드로 불리기도 했다.
은퇴하는 주희정에게 농구팬들은 "l06K**** 근면 성실 꾸준함의 대명사 주희정선수. 고생 많으셨습니다" "info**** 형님은 KBL 레전드 오브 레전즈 이십니다.수고 하셨습니다" "Toni**** KBL Legend 주키드" "한량**** 주희정 감독의 런앤건 기대하고 있을게요 일단 가족들과 함께 쉬어요 20년 열심히 달리셨으니 ^^" "귀욤**** 주전으로 20분씩 뛰어도 잘하겠던데 플레이가 더 간결해졌는데 무지 아깝네" "airk**** 당신은 영웅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종**** 다른 선수는 몰라도 주희정 선수는 정말 오래 볼 줄 알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꽃길만 걷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leve**** 2-3년 더 뛰어도 될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엔 감독의 모습으로 뵙겠습니다"라는 등 앞길을 응원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