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만에 되살아났다.
18일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정부부터 배제돼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보훈처는 2009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체할 '5·18 기념 노래' 제정을 추진하다 백지화했고 이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식행사에서 배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만 해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자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가사를 보며 직접 따라 불렀다. 하지만 이듬해 행사에 불참했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합창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촛불집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더욱 심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내 부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반주가 다 끝나고서야 뒤늦게 일어났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입은 굳게 닫혀있었다. 강운태 광주시장이 박 대통령에게 다가가 종이태극기를 손에 쥐어주었지만 흔들지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