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최대 위기'… 美법무부 '러 스캔들' 특검 결정

입력 2017-05-18 07:44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을 촉발시킨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전격 수사에 나선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목소리가 야당인 민주당 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이 공화당 내에서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특검이 확정됨에 따라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로버트 무엘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검으로 공식 임명했다.

트럼프 캠프 출신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대선 기간 러시아 당국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본인 스스로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지난 3월 초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수사 책임자인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하자 수사방해 행위라며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 중이던 코미 전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해 '수사방해'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이번에 수사중단 압력 논란까지 불거져 궁지에 몰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