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집값은 뛰는데…상가는 '썰렁'

입력 2017-05-17 17:33


<앵커>

판교 신도시가 조성된 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가는데요.

첨단 IT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집값은 크게 올랐지만, 상권은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말 입주를 시작한 판교 신도시.

서울 강남과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도 밀집해 있어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판교 테크노밸리에 첨단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수 년 새 집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작 판교에 직장을 둔 사람들은 이 지역에 살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근 회사 관계자

"판교가 워낙 집값이 비싸다 보니까. 그 분당쪽, 신분당선 라인에 많이 사시는 것 같아요. (집값은) 잠실쪽이랑 비슷하다고."

대부분 사는 곳이 판교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유동 인구는 많지만 상권은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이곳은 판교역 인근 중심상업지구입니다. 한창 붐빌 점심시간이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테크노밸리에서 벗어난 판교역 인근 상권은 그나마 직장인 수요마저 없어 상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인근 상가 관계자

"골목상권이 성남시 모란까지 다 침체돼 있어요. 여기서 저기(테크노밸리)까지가 거리가 있고, 저쪽에 있는 인원들이 이쪽으로 들어오기가 상당히 어렵죠."

전문가들은 신도시가 들어서더라도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가 투자시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