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은 시작하면 평생?...오늘 '세계 고혈압의 날'

입력 2017-05-17 08:23


'세계 고혈압의 날'(5월17일)을 맞아 고혈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보에 따르면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혈관이 있는 곳이라면 인체 거의 모든 기관에 손상을 끼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제때에 약물치료를 하면 합병증 위험을 50%까지 줄일 수 있는 데도 임의로 약물 복용을 늦추는 환자가 적지 않다. 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고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게 절반 정도는 사실이다.

환자가 획기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생활습관을 교정해 목표 혈압을 유지한다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택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환자가 약물 없이도 목표 혈압을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약을 끊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기본 혈압 자체가 올라가기 때문에 환자들이 약물 없이 혈압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고혈압 환자에 약물치료를 권하는 게 아니므로 처방을 받았을 때는 반드시 복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시 몸무게가 건강에 중요하네 ㅠㅠ" (ttfd****), "아~고혈압약 안 먹을려면 살을 빼야겠다!!!" (yggh****)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