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美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한 달, 원·달러 1,110원대로 급락

입력 2017-05-17 09:31
[생방송 글로벌 증시]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美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한 달, 원·달러 1,110원대로 급락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

일부 증권사와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을 1,300원까지 전망하였다. 하지만 4월 환율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한 달 동안 달러약세가 지속되었으며, 이로 인해 달러인덱스는 재붕괴 되어 98대까지 하락했다. 전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원/달러 환율 상승 무게

신정부가 출범한 뒤 원/달러 환율은 일주일 사이에 약 15원 정도 급락했다. 이는 신정부의 출범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달러 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글로벌 자금은 유럽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환투기 세력들은 원/달러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외정책, 보호주의 최우선순위

트럼프의 대외정책 중 보호주의가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것이다. 달러 약세는 무역적자를 축소시키기 때문에 보호주의의 목적과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가 출신답게 높은 세율과 함께 환율에 대한 부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호주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약세 선호 의지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Fed의 첫 금리인상 이후 착시현상 심화

미국경기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고평가가 지속되어온 반면 유럽 경기는 초금융완화 정책으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 간에 착시현상이 심화되었다. 유럽의 작년 성장률은 1.7%로 미국(1.6%)을 상회했으며, 3월 PMI도 유럽은 56.4로 미국의 53.3을 상회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역시 유럽은 1.8%, 미국은 0.7%로 나타났다.

미국 이외 국가, 테이퍼링 추진 놓고 고민

Fed가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다른 국가들 역시 테이퍼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폭의 달러 강세는 어려울 것이다. ECB는 지난 해 12월 회의에서 소프트 테이퍼링을 발표했으며 지난 달부터 월 공급한도를 200억 유로 축소시켰다. BOJ 역시 금융완화를 재정지출로 전환시키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들도 거품을 제거하는 등 긴축을 목적으로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기본은 달러 수급요인 결정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약 7조 원 이상 유입되었으며, 채권시장에는 9조 원 이상 유입되었다. 이렇듯 국내시장에 달러 외화수급이 압도적으로 많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보유 달러 손절매 환경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 부도위험 없으면 침체 시 더 매입

올해 1분기 국내 성장률은 회복되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악화되어 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3대 평가사의 적정외환(3,600억 달러)보다 많은 4,700억 달러이며, 국가채무의 위험수준도 37%에 불과하다.(신흥국 70%) 때문에 외국인은 국내증시와 채권시장이 침체될 때 마다 추가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美 금리인상, 90년대처럼 '대발산' 어려워

대규모 경상흑자는 원화저주를 악화시킬 소지가 있고, 현재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으로 인해 변동폭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의 달러 과다투자로 인해 4월 말 달러예금은 약 577억 달러에 육박한다. 달러투자자들은 수퍼 달러를 겨냥한 쏠림투자를 자제해야 한다.

생방송 글로벌증시는 매주 월~금 오전 6시에 방송된다.

이무제

mjlee@wowtv.co.kr



[생방송 글로벌증시 공식 홈 http://bit.ly/2qksS8T]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