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새 정부의 5년간 국정 밑그림 그릴 수 있을까

입력 2017-05-16 19:45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경제·교육부총리 지낸 4선

중도개혁 성향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참여정부 인수위 부위원장



김진표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의 4선 의원이다.

중도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탁월한 정치인으로 불린다.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할뿐더러 국정 인수 경험도 있어 새 정부의 5년간 국정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로 평가된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출범한 당내 경제위기극복대책 기구인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직을 3년째 역임하고 있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은 경험이 있다.

김 의원은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세제심의관, 재정경제부 세제 총괄심의관에 이어 1999년 세제실장을 지냈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

세제실장에 임명된 지 2년만인 2001년에 곧바로 차관으로 파격 승진했고,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될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차관을 뽑기 위해 실시한 다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인연이 돼 노무현 정부에서도 교육·경제 부총리로 임명되는 등 고공 행진했다.

그는 2008년 전당대회에서는 열정을 뜻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다니며 "정책통 최고위원으로 대안 정당을 만들겠다"고 호소, 당시 486(40대·80년대 학번·60년생) 그룹이 약진했던 최고위원 경선에서 자력으로 5위로 당선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로 출마했으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듬해인 2011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2014년 다시 경기도 지사에 도전했으나 당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에게 져 또 고배를 마셨다.

작년 4.13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회 지방재정·분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지난 '5·9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