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그분의 정권교체로 여한 없다"

입력 2017-05-16 12:50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16일 "그분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문자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정권교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양 전 비서관이 새 정부에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양 전 비서관은 장문의 문자 메시지에서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다"며 "제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넘은 이별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며 "그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 전 비서관은 "간곡한 당부 하나 드린다.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이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며 끝을 맺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양정철 이분 멋있다...박근혜 정권 때와는 완전 다르다" (trfg****), "문재인 대통령 옆에서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아쉽네요.." (eswe****), "조금만 쉬시고 대통령의 성공적인 퇴임을 위해서 꼭 함께 일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시길 빕니다^^" (edgy****)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