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국내 기업 피해 현실화...보안주는 급등

입력 2017-05-15 14:39


<앵커>

컴퓨터의 파일을 강제로 암호화하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보안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랜섬웨어에 CJ CGV 전국 30여개 상영관이 감염됐습니다.

CJ CGV 관계자는 "오전부터 광고서버가 랜섬웨어에 공격당해 서울 CGV 강남 등 일부 전광판 광고 영상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랜섬웨어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여기에 감염되면 컴퓨터 안의 시스템과 데이터가 암호화됩니다.

컴퓨터를 복구하려면 랜섬웨어 제작자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워너크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번 랜섬웨어는 보안이 약할 경우 인터넷에 접속만 해도 감염이 돼 지난 13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20만 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국내 기업 피해 규모도 조금씩이지만 늘어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CJ CGV를 포함해 10곳이 인터넷진흥원에 감염 의심 문의를 접수한 상황입니다.

이번 랜섬웨어는 윈도우 XP와 비스타, 7 이용자가 공격 대상이고 최신 보안패치를 받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공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 이용자들은 컴퓨터의 인터넷 연결을 끊고 스마트폰으로 대처법을 보면서 설정을 변경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 인터넷진흥원이 공개한 랜섬웨어 예방 요령이라는 자료를 검색해 대응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국번없이 118로 신고가 가능합니다.

한편 랜섬웨어 사태로 보안주는 동반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2시 30분 현재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는 전장 대비 16.76% 올랐고, 안랩과 라온시큐어, 이글루시큐리티도 각각 4%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