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대·기아차 24만대 강제 리콜…"겸허히 수용"

입력 2017-05-12 17:16


<앵커>

국토교통부가 현대·기아차 차량 24만대에 대해 강제 리콜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번에 국토부가 리콜 명령을 내린 현대·기아차 차량은 총 12개 차종 24만대입니다.

결함은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아반떼 진공파이프 손상과 모하비 허브 너트 풀림, 제네시스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등입니다.

지난 8일 열린 청문회에서 현대차는 결함으로 지적받은 5건 모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국토부는 최종적으로 리콜을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조무영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

"그 동안 문제가 된 현대 기아차의 차량 결함 5건 모두에 대해 그 동안의 리콜 사례나 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할때 리콜 처분이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도 내부제보된 32건의 결함의심 사안 중 아반떼 프론트 코일스프링 손상 등 9건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대차에 공개 무상수리를 시행할 것을 권고 했습니다.

현대차는 국토부의 결정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현섭 현대자동차그룹 부장

"청문회에서 안전운전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했으나 고객관점에서 국토부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른 시일 내에 대 고객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차는 리콜 계획에 대한 신문공고와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우편 통지를 30일 이내 완료해야 하는 만큼 이번 리콜은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실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 1분기 엔진 리콜과 관련해 3,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던 현대·기아차는 이번에도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