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사고, 십시일반 돈 걷어 평창 관광 후 '날벼락'

입력 2017-05-11 20:18
영동고속도로사고, 고속버스-승합차 추돌…4명 사망·4명 중경상

영동고속도로사고, 또 졸음운전사고…노인 3명 숨져



영동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아 승합차에 타고 있던 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1일 오후 3시 28분께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 지점에서 고속버스(운전자 정모·49)가 앞서 가던 스타렉스(운전자 윤모·64)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70·여) 씨와 강모(69·여), 신모(69·여), 양모(69·여) 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승합차에는 운전자와 60∼80대 노인 8명이 타고 있었다.

노인들은 충남 당진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할머니들로 이날 '강원도 구경이나 하러 가자'며 이날 오전 8시께 평창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십시일반 돈을 걷어 승합차를 빌렸고, 운전대는 동네 지인인 윤 씨가 잡았다.

평창에서 점심을 먹고,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본 이들은 충남 당진으로 되돌아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피해자 가족들은 아직 정확한 사고 상황을 알지 못한 채 황급히 피해자들이 입원해 있는 원주와 횡성의 병원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고속도 고속버스-승합차 추돌 영상[https://youtu.be/u54GB41_hyk]

도로공사 CCTV에는 2차로를 주행하던 사고 버스가 같은 차로를 앞서 가던 승합차를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들이받고서 20∼30m가량 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